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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 남친이 알고 보니 재벌 후계자
불치병 남친이 알고 보니 재벌 후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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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 남친이 알고 보니 재벌 후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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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을 살리려고 신용카드 세 장의 한도를 꽉 채웠다. 어느 날 아침, 집 앞에 검은색 SUV 열두 대가 멈춰 서고 에이드리언 스털링이 억만장자 후계자라는 사실이 온 세상에 알려지기 전까지는. 하지만 그는 펄을 모른 척하며 언론 앞에서 그녀가 그저 보모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펄은 구차하게 매달리지 않았다. 계산기에 5만 9,800달러를 찍어 들이밀고 수표를 받아내고는 미련 없이 돌아섰다. 3일 뒤, 말끔한 정장 차림의 한 남자가 펄의 푸드트럭 앞에 줄을 서서 치즈버거 두 개를 주문했다. 화상 흉터 하나 없는 파란 눈의 그룹 회장, 줄리언 헤이스였다. 8년 전, 그는 아무도 곁에 가려 하지 않던 외톨이 샘이었고, 펄은 그를 위해 야구 방망이를 들고 양아치 셋과 맞서 싸워준 소녀였다. 그의 진짜 가족을 만난 후, 펄은 자신의 처지를 자각하고 그날 밤 문자 하나만 남긴 채 말없이 떠났었다. 하지만 줄리언은 그 방망이를 간직한 채 단 한 번도 그녀를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땐 둘 다 몰랐다. 브롱크스 길거리에서 빈 캔을 주우며 자란 소녀가 실은 실종된 싱클레어 가문의 영애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녀를 내다 버린 장본인이 여전히 가족 식사 자리에 앉아 뻔뻔하게 호탕한 웃음을 짓고 있다는 것도.